고선우 검증 완료
공간기획 디렉터 · 리플레이스공간연구소
가격을 30% 내렸는데도 문의가 없다면, 문제가 가격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. 가격 때문이라면 내리는 과정에서 문의량이 늘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.
이런 경우 확인해 볼 것은 이렇습니다.
먼저 수요 자체가 있는지입니다. 주변에 같은 조건의 공실이 많다면 그 지역에서 60평 사무실을 찾는 수요가 줄어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. 인근 유사 물건이 최근 1년간 실제로 몇 건 계약됐는지 중개사무소 몇 곳에 물어보면 대략 감이 옵니다. 거래가 거의 없다면 가격을 더 내려도 결과는 같습니다.
다음은 공간 조건입니다. 60평 단일 공간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. 분할이 가능한 구조인지, 분할하면 두 개 임차인을 받을 수 있는지 보세요. 전기 용량, 화장실 위치, 별도 출입 동선이 분할 가능 여부를 결정합니다.
마지막은 용도 전환입니다. 사무실 수요가 없는 지역이라면 창고, 교육시설, 소규모 제조 같은 다른 업종이 들어올 수 있는지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. 다만 용도변경이 필요한지, 필요하다면 주차와 소방 조건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먼저입니다.
어느 쪽이든 임대료를 더 내리기 전에 '이 공간에 누가 들어올 수 있는가'부터 좁히시는 편이 낫습니다. 가격은 그다음 변수입니다.